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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톡톡

민물장어, 고기한상- 구로 '뒤뜰'


 저녁회식에서 점심회식으로 회사에서 다녀온 곳인데, 추천하신분이 뻘줌해졌네요. 회사 직원들 그동안 고생했다고 단합의 의미로 진행하는 회식인데 고기 굽다가 끝났네요. 


 이전에 다녀와서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았다고 그렇게 칭찬을 하셨는데 상차림 비용이 별도로 있고 가격은 좀 낮아졌지만, 셀프 서비스가 많아졌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도란도란 음식먹으면서 얘기도 좀 하려고 점심에 맞췄던 회식의 의미를 사라지게 했던 고척동의 뒤뜰입니다. 




점심시간이어서 한가해 보이는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홀에 손님이 빠지는 시간에 여유있는 식사. 괜찮은 생각이었는데, 공간의 여유는 있었는데 시간의 여유가 없네요.



셀프바를 이용해서 일용한 재료들을 잘 준비해둬야 합니다. 그런데 한번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민물장어 33,900원 1kg에 해당됩니다. 구울때 실제 무게는 그 절반 정도가 되지요. 머리와 뼈, 내장을 제거하고 순수한 살을 내놓기때문입니다. 1kg은 사실 맛 정도 보는 것이지요. 




저울이 있으면 살짝 재보고싶은 욕구가 올랐지만, 믿고 먹는 것이지요. 장어는 손이 많이 가서 잘못 구우면 맛을 버리는 수가 많아요. 장어집에 장어 가격도 있지만, 구워주시는 분들의 정성도 있지요. 




'뒤뜰'에는 고기 코치는 없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사람은 적게 하고 손님은 많이 하는 전략을 채용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셀프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거의 갖춰놓고 벨이 울리면 어디선가 고기와 장어주문만 접수하고 사라지는 분들이 있어요. 가격이 낮으니 열심히 구워서 드시면 된다는 영업신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기한상의 마무리를하기 위해서 열심히 굽고 있는 돼지 갈비. 이거 은근 두꺼워서 굽는데 한참입니다. 제일마지막에 굽는 이유는 고기 한상 메뉴를 보시면 알듯 싶네요. 


고기 먹고 장어 먹고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 선정. 장어탕과 냉면으로 나눴는데.

장어탕에서는 살짝이 비릿맛이 있네요. 호불호가 갈리지 않습니다. 장어탕을 좋아하는 분들만 신김치 넣고 밥을 넣고 거의 비벼서 드시고 나머지는 그냥 놓고 나오는 슬픈 전설이 있네요. 


장어탕에는 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별도로 주문해야 합니다. 



안타까운 회사 회식으로 종료했습니다. 여유있는 시간을 생각하고 갔다가 1시간도 안있다가 다시 업무로 복귀하게 만들어준 '뒤뜰'이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사실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