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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미디어

미스터 홈즈(Mr. Holmes, 2015) 이안 맥켈런

이안 맥켈런 93세 명탐정?


 영화는 보는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미스터 홈즈>를 보면서 힘들었던 초반 30분.

 뭔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계속 맴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풀어야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계속든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우리를 홀리던 홈즈의 모습은 멀리 가버리고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하는 노인이 등장한다. 



 아직도 리메이크되고 있는 셜록 홈즈라는 인물을 다시한번 일깨워서 우리에게 내세운 영화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셜록 홈스는 탐정의 고유명사와도 같다. 풀어내지 못한 문제도 홈스에게 간다면 금방 풀려버릴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아서코난 도일은 '셜록홈즈'를 한차례 죽였다가 골수팬들의 항의를 받고 부활시켰다가 은퇴후 영국 서식스 지방으로 내려가 양봉하는 것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셜록홈즈의 팬이라면 그 뒤 어떻게 늙어갔을까 궁금해한다. 이 영화의 원작은 미치 컬린이 노인이 된 후의 삶을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A Slight Trick of the Mind'. 국내에서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날들'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시골에서 양봉을 가장 큰 업으로 하고 있던 홈스에게 그를 보살피는 가정부와 그의 아들이 나오고 있다. 출연하는 가장 큰 역할은 이 세명과 과거의 회상으로 몇명이 등장하는 단조롭게 여겨지는 영화다. 파이프담배보다는 시가를 좋아하고 중절모를 훨씬 편하게 여기게 되는 홈스. 이전의 모습들은 왓슨이 만들어낸 허구라고도 말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홈즈는 쌍지팡이를 짚은 93세 전형적인 노인으로 재창조되었다. 체력은 걷기도 힘들정도고 기억력은 예전만 못해서 건망증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그의 예지력과 통찰력은 여전히 대단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기억나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 다시 한조각한조간 퍼즐을 끄집어 내면서 시작한다.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가정부의 어린 아들 '로저'다. 93세의 노인에게 가장 큰 조언자이자 친구이고 동업자 같은 역할로 왓슨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오래전 해결되지 않았던 사건과 그 사건으로 인해서 홈즈라는 스스로가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고 있다. 살인사건에 대해서 미해결로 남겨 두었던 것의 기록을 목적하고 있지만, 결국 그에게 돌아온 답변은...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깊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공감과 감성이라는 일반인들의 인식과 다르게 논리와 예지로 인생을 살아온 후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93세의 노인 홈스는 스스로 질문하고 있다. 그 오래전 사건에서 던졌던 질문이 답을 할때라고 얘기하고 있다. 

 푸른 초원에서 그가 찾은 답은 어디로 가라고 할까? 인생을 100세까지 살면 답을 알 수 있다고 할까?



 반지의 제왕 간달프가 미스터 홈즈로 나와서 93세의 노인 역할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시골을 배경으로 했던 아름다운 풍경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단, 영화 시작과 함께 30분을 버텨야 하는 미션이 있다.